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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대표 "헬스뷰티 시장 도전...'자이글 신화' 잇겠다"

자이글 그릴 1,000억 매출 돌풍

치열한 경쟁속 신제품 개발 힘써

산소마스크서 전신케어제품까지

차별화 기기로 재도약 발판 마련

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신제품 ‘ZWC 페이스 & 바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이글




‘적외선 조리기’ 하나로 1,000억원의 매출 신화를 썼던 자이글(234920)이 헬스 뷰티케어로 제2의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자이글은 지난 2008년 12월 설립돼 세계 최초로 상부 발열과 하부 복사열을 이용한 ‘적외선 조리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홈쇼핑에선 150회 이상 매진행진을 이어갔고 일본에서도 히트를 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4년 647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1,0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16년 9월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경쟁 주방 가전업체들이 유사한 그릴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격화됐고 자이글도 적외선 그릴 제품을 이을 새로운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에어프라이어가 나타나 그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면서 자이글의 매출은 지난 해 558억원으로 급감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14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 R&D센터에서 본지와 만난 이진희(48·사진) 자이글 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아는 듯 “주방 가전(적외선 그릴)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차별화된 헬스 뷰티케어 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자이글 그릴을 처음 개발했지만 실제 매출이 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후로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인지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난 몇 년은 그릴에 이은 다음 신상품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던 만큼, 내년부터는 헬스 뷰티케어 제품으로 새로운 자이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자이글을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개의 곡만 큰 흥행을 거둔 가수)’라고 혹평하는 데 대해 새로운 헬스 뷰티케어 제품을 내놓기 위한 과도기를 지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이글을 ‘원 히트 원터’라고 하는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자이글은 세계 최초의 상품을 만들어 히트시키고 또 다른 상품을 만들어 성장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이글은 지난 3년간 산소 LED 뷰티마스크를 연구해 왔고, 지난 5월 피부마사지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새로운 뷰티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신규 브랜드 ‘ZWC(Zingy Well-being Cosmetic)’를 만들었고 가정용 산소발생기 ‘ZWC 숲속’과 뷰티 기기 ‘ZWC 산소뷰티 마스크’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얼굴은 물론 전신 바디케어까지 가능한 돔 형태의 ‘ZWC 페이스 & 바디 마스크’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뷰티케어 제품과의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산소뷰티 마스크는 산소발생기 본체의 산소 분출구와 산소뷰티 마스크를 연결, 얼굴에 착용해 피부를 맑게 해주는 제품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자이글 그릴이 고기를 구울 때 주변 산소를 태우지 않아 연기나 냄새가 없는 웰빙가전인 만큼, 뷰티기기도 단순히 LED 마스크에서 벗어나 고농도 산소를 이용한 웰빙컨셉으로 접근했다”며 “대한피부과학연구소 임상시험 결과 LED 마스크만 이용했을 때보다 피부 재생 및 탄력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이글은 산소발생기를 접목한 생활가전을 내놓으며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기를 청정하면서 산소까지 발생시키는 산소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제재소에서 시작한 노키아가 핀란드의 대표 통신기업이 된 것처럼 자이글도 그릴에서 시작해 생활가전, 뷰티기기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인천=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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