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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MIT와 손잡은 이유는

스타트업 쇼케이스 공동개최

핀테크 업체 등 육성·협업으로

'개방형 혁신'통한 디지털화 노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카드회사를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의 진화를 노리고 있는 현대카드가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를 “한국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에 빗대며 수년째 디지털과 혁신을 강조해온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14일 서울 서초동 스튜디오 블랙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학협력단과 함께 ‘핀테크, 디지털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2019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 인 서울’을 열었다. 전 세계 260여개 대기업, 1,800여개 스타트업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MIT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8년부터 스타트업 소개의 장인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포함해 각종 콘퍼런스를 세계 각국에서 매년 20여회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2017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MIT 산학협력단은 통상 회원사와 함께 행사를 열지만 이번에는 현대카드에 먼저 스타트업 쇼케이스의 공동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유 사무공간인 스튜디오 블랙을 필두로 스타트업 육성과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현대카드가 2016년 개관한 스튜디오 블랙에는 코노랩스·모인 등 9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배제완 MIT 산학협력단 한국 프로그램 단장은 “한국의 경우 경제 규모에 비해 기업 간 및 산학 연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물론 실제 네트워킹 기회도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기업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카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대표와 관계자들은 물론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분야에 관심이 큰 대기업 관계자까지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태영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펼쳐온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디지털화’라는 큰 그림과도 맥이 닿아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스튜디오 블랙 입주 스타트업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한국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디지털 전환에 모든 것을 걸고 카드회사로서 가본 적 없는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할 만큼 디지털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카드 내 디지털 전문 인력을 15배가량 늘리고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투자한 것도 정 부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디지털의 길을 걷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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