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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7시간' 때아닌 웃음바다..."새롭다, 재밌다"

5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태풍의 눈 <다이빙벨> 이후 두 번째로 초청된 MBC 해직기자 이상호 감독의 신작 <대통령의 7시간>이 관객들의 대폭소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 화제다.

/사진=대통령의 7시간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시작 10분 만에 첫 회 티켓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은 이상호 감독의 신작 <대통령의 7시간>이 영화제 지난 6일 CGV 센텀시티와 7일 롯데 센텀시티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영화는 “한 국가의 대통령이 사이비 교주에게 혼을 빼앗겼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사이비 종교 교주와 박근혜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이어, 아버지 최태민부터 딸 최순실에 이르기까지, 부녀가 ‘영애’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에 각각 어떻게 영향력을 미쳤는지 내밀한 영상들을 공개하며, 그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박근혜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영화는 ‘심령 코믹 다큐’라는 영화계 인사들의 평가대로 매우 특이한 느낌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이 지나온 지난 7년의 시간을 함께 좇던 관객들은 시종일관 폭소를 터트리며 작품에 몰입했고, 여전히 최태민의 망령이 지배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격하며 실소를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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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는 후반부에 접어들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터뷰를 삽입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심리와 꿈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진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이전까지와 달리 새로운 사건으로 인식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 발생 2000일,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상호 기자가 영화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됐다. “<다이빙벨>이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리포트였다면, <대통령의 7시간>은 진실과 마주하기 위한 사실상의 첫 번째 영화”라고 그는 말한다. ‘세월호 진실찾기’는 이상호 감독 작품의 시작과 끝인 셈이다.



영화 상영 후 가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이상호 감독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고, 너무 멀리 온 것 같아서, 지금쯤 이 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에 필요한 진실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차례 관객과의 대화에 나눠 참여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들도 무대에 나와 “너무나 반가운 영화다. 잊어서도 잊혀져서도 안 되는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이 절실하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립에 힘을 실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심령 코믹’ 다큐 <대통령의 7시간>은 영화제 직후인 11월 전국 개봉 예정이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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