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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간 충돌때 심한 욕설...안다친 것만으로도 다행"

손흥민, 평양원정 마치고 귀국

"북한 선수들 거친 플레이 펼쳐"

벤투호 내달 14일 레바논戰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이 17일 월드컵 예선 북한전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한 욕설도 우리한테 했어요. (북한은)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를 했고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평양 원정 일정을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은 남북 선수 간 충돌 상황에서 거친 말도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축구 대표팀은 외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이라고 바라본 경기를 마치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새벽 돌아왔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0대0 무)은 TV 중계·취재진·관중도 없는 기이한 상황에서 치러져 무득점으로 끝났다.

다른 유럽파들은 베이징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향했지만 손흥민은 연결 항공편이 마땅치 않아 일단 한국에 들어왔다.



손흥민이 말한 경기 중 충돌 상황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흥분한 선수들을 말리느라 바빴던 손흥민은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욕설도 우리에게 했다”며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평양에 머무는 동안 경기 등을 위해 이동할 때를 빼고는 숙소에만 있어야 했다. 휴대폰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 맡기고 들어가야 했고 챙겨간 식자재는 사전 신고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두 뺏겼다. 손흥민은 “북한이 우리를 강팀이라고 여겨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 외부적인 것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상당히 안 좋은 경기였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는 만족한다. 다음달에는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레바논과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같은 달 19일에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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