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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노인복지관, 8년 봉사단체 ‘배식봉사 중지’ 논란





전남 목포시 노인복지관이 8년 동안 점심 배식봉사를 해온 한 봉사단체를 아무런 이유 없이 봉사활동을 중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기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봉사단체를 조정 중에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의 부인이 포함된 봉사단체라는 이유로 목포시가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17일 목포시와 봉사단체 등에 따르면 목포지역 노인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양목봉사회가 노인복지관으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기간 조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봉사활동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 단체는 2010년부터 양목봉사회를 창립한 뒤 최근까지 목포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이나 노인당 등에 꾸준히 화장지 보급 및 식사배식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인복지관에서는 매주 정해진 요일별로 봉사단체가 도움을 주는데 양목봉사회는 매월 3~4차례 목요일에 활동하고 있으며, 김종식 목포시장의 부인이 포함된 봉사단체도 매월 1차례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복지관 한 곳에서 전·현직 목포시장의 부인이 포함된 봉사단체들이 선의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인복지관이 최근 일부 회원이 정치적으로 김종식 목포시장 측과 불편하다는 이유로 봉사활동을 중지시키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목봉사회 한 회원은 “봉사활동 중단 통보를 받고 복지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박홍률 전 목포시장의 부인이 포함된 봉사단체라는 이유로 목포시 관련 책임자의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노인복지관이 장려는 못할망정 되레 봉사활동을 그만두라고 하니 황당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노인복지관장은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복지관 운영상 객관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과 논의한 결정이다.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바꿔야할 부분이 있어 조정 중에 있다”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양목봉사회가 봉사활동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조정 중에 있는 또 다른 특정단체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목포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뒤늦게 봉사를 하고자 하는 단체가 많아 부득이 하게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일정을 조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노인복지관은 목포시로부터 연간 4억1,000만원에 달하는 사회복지사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보조 받고 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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