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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노 보기’ 유해란, 깜짝 우승 한 번 더?

KLPGA 투어 KB금융 2R 1타 차 4위

난코스서 이틀간 버디 9개, 파 27개

박인비 10오버 95위로 컷 탈락

유해란. /사진제공=KLPGA




박인비·고진영이 참가했던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유해란(18·SK네트웍스). 그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36홀 노 보기 행진을 벌이며 2승 기대를 부풀렸다.

유해란은 1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로 첫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10언더파 선두 그룹인 임희정·박민지·박소연과 단 1타 차다.

난코스로 잘 알려진 대회장에서 유해란은 이틀간 버디 9개와 파 27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때 막판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유해란은 막바지까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1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공동 6위로 마쳤다. 고진영이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던 유해란은 추천선수로 출전한 삼다수 대회에서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태풍으로 대회가 2라운드로 축소된 영향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확실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상금 1위 최혜진은 2타를 잃고 5언더파 공동 15위로 내려갔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3언더파 공동 20위다. 14번홀(파4) 쿼드러플 보기로 한꺼번에 4타를 잃은 게 컸다. 전날 버디 하나 없이 7오버파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던 ‘여제’ 박인비는 3타를 더 잃고 10오버파 95위로 컷 탈락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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