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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늪' 이마트, 사장 등 임원진 물갈이

11명 교체 고강도 쇄신 예고

시기 앞당겨 내주 인사 단행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이마트가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11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선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주 중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장)와 부사장보·상무·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등기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이마트는 매년 12월1일 정기 인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물러나는 이 대표는 2014년 이마트 영업 부문 대표에 오른 뒤 지난 6년간 이마트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9년 이마트로 옮겨 판매와 상품·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경쟁사 대표가 수차례 교체되는 동안에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그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온라인 중심의 쇼핑 트렌드 변화와 소비침체 등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는 지난 2·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퇴진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이마트 임원들과 인사를 하며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고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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