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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흉기...더 잔혹해진 홍콩 '백색테러'

전단 돌린 시민에 수차례 공격

잇단 테러위협 속 시위 이어져

송환법 촉발 범인 "대만서 자수"

홍콩 시민들이 20일 도심인 센트럴 지구에서 홍콩 민주인사들을 향한 ‘백색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홍콩=EPA연합뉴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의 반정부 민주화시위가 20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시위대를 향한 잔혹한 백색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5시40분께 타이포시장역 인근의 ‘레넌벽’ 앞에서 전단을 돌리던 19세 남성이 21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목과 복부에 부상을 당했다. 시위를 주도하던 시민단체 대표가 ‘쇠망치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길에서 정치적 요구 내용을 담은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범인은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한 차례 공격했고 이어 다친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도망가자 그를 다시 쫓아가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19일 센트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다치기도 했다. 시위대를 향한 백색테러가 잇따르면서 20일에도 침사추이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등 기존의 ‘5대 요구’ 관철을 주장하며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시위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자수 의사 밝힌 살인 용의자 찬퉁카이/연합뉴스


한편 이번 송환법 시위 촉발의 배경이 됐던 여자친구 살인 용의자 찬퉁카이(20)는 대만에 가서 자수하기로 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으로 23일 출소 예정인 찬씨는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출소 후 대만에 가서 자수하겠다며 관련 수속을 밟는 데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SCMP는 “그를 대만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송환법 추진을 강행했던 홍콩 정부가 머쓱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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