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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만난 日 민단 단장 "동포들 숨죽이고 생활…정부 움직여달라"

"과거에 평등, 차별 받던 기억 떠올라" 호소

이총리 "양국 정부 타개책 찾도록 역할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도쿄 시내 주일 한국 대사관저에서 동포 대표 30여명을 초대해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도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한일 갈등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일 동포들을 만났다. 이들은 이 총리의 방일을 환영하면서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총리는 “일본 정부, 그리고 한일 양국 정부가 뭔가에 타개책을 찾도록 하는데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주일본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 동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여건이 민단중앙본부 단장이 대표 인사말을 했다. 여 단장은 “일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재일 동포는 물론 일본 국민들도 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여 단장은 “너무 어려운 한일 관계이기에 재일 동포들은 숨을 죽이며 생활할 수 밖에 없다”며 “과거에 평등과 차별을 받았던 기억도 떠오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 단장은 “저희들도 한일 친선 교류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만 정부의 움직임 없으면 그 성과는 한정적”이라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린다”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낮 도쿄 시내 주일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포 대표 30여명이 초대됐다./도쿄=연합뉴스




여 단장의 인사가 끝난 후 발언 차례가 된 이 총리는 먼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이 총리는 “여 단장께서 짧지만 강렬한 한 방을 주시기에 정신을 잃고 여기 서 있다”며 “여러 가지 고생 많이 하신다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총리는 “여러분들 요즘 특별히 겪고 계신 어려움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다”며 “단순하지만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을 그런 양국이 함께 갖기 시작한 것으로 직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제 방일 기간 동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고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해결의 실마리라도 만들고 그것을 잡고 가겠다라고 하는 욕심은 갖고 있다”며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고 제가 귀국 후에도 여러분의 본국 정부, 그리고 한일 양국 정부가 뭔가에 타개책을 찾도록 하는데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서순자 민단중앙본부 문교부 부국장, 백승호 일본변호사협회 부회장 등 개인적 인연이 있는 참석자들을 소개한 후 다시 한번 한일 관계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너무 큰 걱정 마시라”며 “함께 이 고통의 강을 빨리 건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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