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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추정' 라니티딘 금지에 빈자리 파고드는 대체약품

CJ헬스케어 '케이캡정'

출시 5개월만에 100억 매출

대웅제약도 '넥시움' 등 대타

2,700억 시장 놓고 경쟁 치열

라니티딘을 함유한 소화제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며 판매가 중지되자 그 자리를 대체할 약품시장을 놓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체약품 중에서도 급부상하는 것은 국산 신약 30호인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이다. 케이캡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방식으로 위산분비를 차단하는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부각돼 이용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정’은 지난 3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매출액 100억원 돌파 실적을 냈으며 지난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54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케이캡정의 연매출은 적게는 200억원, 많게는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니티딘 사태가 지난달 26일에 터진 만큼 케이캡정의 9월까지 매출에는 라니티딘 대체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체효과까지 포함하면 올해 매출 300억원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니티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대웅제약도 대체약품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해당 회사가 판매해온 항궤양제 ‘알비스’는 라니티딘을 포함한 복합제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선두를 달렸으나 판매 중지 처분을 받게 된 상태다. 이에 대응해 대웅제약은 ‘넥시움’, ‘가스모틴’을 대타로 내세우고 있다. 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을 함유했으며 위염·위궤양 치료에 쓰인다. 가스모틴은 모사프리드 성분을 담았는데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위장관운동을 촉진한다. 위염·위궤양에 동반된 소화불량 치료에 주로 쓰인다. ‘큐란’으로 라니티딘 시장을 양분했던 일동제약은 지난달 말 동아에스티와 ‘가스터’의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가 제품을 공급하면 일동이 유통을 담당한다.

보령제약 역시 이번 사태의 반사이익을 보는 회사로 부각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푸티딘 성분의 위염·위궤양 치료제인 ‘스토가’에 대해 자체 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NDMA가 불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니티딘 시장은 2,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컸다”며 “점유율을 지키려는 대웅제약, 일동제약과 새로운 수요를 차출하려는 다른 업체들 간의 마케팅 싸움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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