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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면담 앞둔 李총리 "일정정도 결과 나올 것"

24일 오전 11시 文 대통령 친서 전달

"양국 정부 타개책 찾도록 역할 할 것"

다음 달 한일정상회담 가능성 등 주목

日 대학생 만나 "어른들 때문에 상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 20여명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도쿄=연합뉴스




도쿄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동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정부, 그리고 한일 양국 정부가 뭔가에 타개책을 찾도록 하는 데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4일 오전11시에 열리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 결과에 양국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이를 계기로 다음 달 한일정상회담 개최 등 추가 대화의 장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 상가를 방문해 재일 동포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둘러본 후 현지 언론의 질문에 일본어로 답하고 있다./도쿄=연합뉴스


“지혜 짜내면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을 것”

이 총리는 이날 일한의원연맹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시작으로 △게이오대 학생과의 대화 △동포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면담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면담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면담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총리는 이날 여러 일정을 통해 일본 현지의 한일관계 필요성과 의지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강제징용·수출규제·지소미아) 문제가 놓여 있지만 지혜를 짜내면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갈 수도 있겠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 늦은 밤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린 궁정연회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온 후에도 아베 면담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연회에서 아베 총리와 “24일 만납시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신경은 온통 아베 총리 면담에 가 있다”며 “상황이 어떤지 이미 다 알고 왔으니 최대한 대화가 더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이번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면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대화를 좀 세게 하자, 이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들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한 후 참석 학생들에게 명함을 주고 있다./도쿄=연합뉴스


“어른들 탓에 한일 청년 시간 뺏겨”

한편 이 총리는 일본 대학생들과 만남에서 어른들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대화’가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23일 오전 게이오대에서 학부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한일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청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어른들이 청년들의 시간과 마음을 뺏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버지 세대가 역사로부터의 상처를 갖고 양국관계 바라봤다면 (청년들은) 그 어떤 상처도 받지 않으면서 상대를 보고 미래를 구축하게 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의 지도자가 서둘러 과거에서 연유된 갈등을 매듭 짓고 미래 세대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이 총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 문제를 키우지 말고 그대로 대화로 해결해나가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먼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토양을 물려주는 게 지금 세대의 책임”이라며 “저도 그 책임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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