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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동물국회’…우크라 스캔들 증언 공화당 실력저지

5시간가량 청문회 미뤄져

공화당 “증언내용” 공개해야

공화당 의원들이 23일(현지시간) 하원의 탄핵조사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의회정치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동물국회’ 상황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관련 하원 증언에 앞서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찾아가 항의하면서 5시간가량 증언이 미뤄졌다. 지금까지 국무부 관리들의 증언은 있었지만 국방부는 처음이다. 쿠퍼 부차관보는 국방부서 우크라이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화당에서는 맷 개츠 하원의원과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총무가 항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3개의 문을 통해 지하층에 있는 회의실로 진입한 뒤 벽을 따라 줄지어 서거나 의자에 앉아 비공개회의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증언을 포함한 하원조사를 언론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공개하자는 게 공화당 측 주장이다. 공화당 의원이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자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 않고 “아이들에게 거짓말하고 훔치는 것이 괜찮다고 가르치려는 것이냐”, “오늘 할 일이 없냐”고 맞받아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회의장 퇴장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결국 시프 정보위원장은 얼마 후 “증언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말한 뒤 회의실을 떠났다. 한 공화당 의원은 “가지 마라”고 소리쳤고, 또 다른 의원은 “그는 우리에게 말을 걸 배짱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기밀정보를 다루는 비공개 증언 때 회의실 반입 금지 품목인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까지 소지했다가 뒤늦게 이를 수거해 회의실 밖으로 옮기는 일도 벌어졌다. 회의는 중단 4시간 30분여 만에 어렵사리 재개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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