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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배송 OK" 올리브영 '물류혁신' 시동

축구장 9개 크기 센터 구축

온오프라인 물류 통합관리

센터 간 재고 효율 극대화

온라인 경쟁력 강화 기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올리브영 통합 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올리브영




CJ 올리브영이 경기도 용인에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 물류를 담당하는 통합물류센터를 열고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인 ‘옴니(Omni)채널’ 구축의 신호탄을 쐈다. 통합물류센터는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컸던 올리브영에 즉시 배송 등 온라인 주문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7일 경기도 용인에 통합물류센터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의 수도권 통합물류센터의 면적은 7만2,000㎡(약 2만1800평)로 축구장 9개 크기에 달한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업계 최대 규모. 기존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한 것으로 4개동에 분산됐던 물류 시설을 지상 4층 규모의 단일 건물로 통합해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합물류센터의 핵심 기능은 올리브영의 온라인 주문 기능 강화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선 온라인몰 전용 물류 센터는 전자상거래 상품 출고 작업에 최적화된 ‘QPS(Quick Picking System)’ 설비를 도입했다. 작업자가 주문 박스를 들고 상품을 일일이 찾아 포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주문 박스와 상품이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오는 방식으로 개선해 하루 최대 4만 5,00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존에 건물을 분리해 운영해온 매장 물류(B2B)센터와 온라인몰 전용 물류(B2C)센터를 한 건물에 통합해 센터 간 재고 효율화를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라며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760여개의 올리브영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통합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연내 온라인몰 주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하고 오후 3시 이전 주문 건에 대한 당일 출고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오늘드림’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3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은 국내 H&B 시장이 포화 된데다 세포라 등 글로벌 뷰티 기업의 한국 진입으로 오프라인 일변도의 포트폴리오로는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배송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리브영은 점포를 물류 창고로 이용해 온라인 주문을 처리해왔다”며 “이를 뛰어넘는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주문 경쟁력을 한층 더 높임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 모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올리브영의 통합물류센터 구축 등 CJ의 대규모 투자가 경영 승계 과정의 하나라는 시각도 많다. 올리브영이 몸값을 올리면 오너 3세의 지분 가치 역시 올라가고 이를 기반으로 CJ 지분을 확보하거나 증여세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올리브영은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IT 부분과 인적분할 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홀로서기에 나선 올리브영의 몸값이 올라갈수록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3세의 지분가치가 상승된다. 침체된 H&B 시장에서 올리브영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 역시 승계 관점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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