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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환경 강소기업 발굴…"글로벌 녹색시장 개척 앞장"

■ 中企 동반자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2012년부터 수출 파트너로
기술·고용 등 성장 잠재력 따져 R&D·금융 전폭 지원
'재지정' 대양이엔아이, 中수주액 연매출 뛰어넘기도

  • 한재영 기자
  • 2019-11-07 17:21:44
  • 정책·세금
국가대표 환경 강소기업 발굴…'글로벌 녹색시장 개척 앞장'
남광희(가운데) 환경산업기술원장이 지난 10월 1일 서울 불광동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열린 ‘2019년 우수환경사업체 지정서 수여식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 설비 제작 분야의 대표적 강소기업인 대양이엔아이는 정부로부터 5년째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대양이엔아이를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한 이후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든든한 우군이 돼 주고 있다. 정부 지원 덕에 신규 진출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9월까지 180억원 규모 수주 실적을 올렸고, 추가 매출 기대도 크다. 대양이엔아이의 지난 2016년 한 해 매출액이 약 17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주 성과다.

◇ 될성부른 기업 밀어주는 환경부=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2012년 도입한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지원 제도가 환경 분야 유망 기업 육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환경부는 해당 분야 사업 경력 3년 이상, 부채비율 500% 미만 환경기업 중에서 국가대표급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업 실적의 우수성과 보유 기술의 우수성, 녹색제품 활용성과 시장성, 고용 창출 능력, 기술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선정한다. 절차도 사전검토→심사평가→현장조사→심의·결정→최종 지정 등으로 까다롭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제도는 환경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경쟁력도 강화시켜 궁극적으로는 지정 기업이 글로벌 환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환경기업에 지정되면 기술개발이나 금융, 사업화, 수출 같은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가 간담회와 현장방문 등 네트워크 교류 사업을 주선해주고, 기업 브랜드 홍보나 기술, 제품 모형 제작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국내외 환경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준다.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총 89개사가 우수환경산업체에 지정됐고, 올해 현재 지원 대상 기업은 50곳이다.

이들 50개 기업은 동종 업계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탄탄한 실적과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총액은 1조9,103억원이고 고용 인원은 5,049명에 이른다. 매출은 국내 환경기업 평균치인 17억원보다 22배 크고, 직원 수도 13배 가량 많다. 성장세도 뚜렷하다. 2017년 지정된 14개 회사를 기준으로 지정 전인 2016년과 지정 후인 2018년을 비교했을 때 매출은 21.4% 늘었고, 고용 인원도 15.5% 증가했다. 수출액도 18.4% 증가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가 오히려 환경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해외 환경시장은 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어 해외진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양이엔아이 올해 재지정 성과=대양이엔아이는 이런 깐깐한 심사를 거쳐 지정된 정부 공인 환경분야 대표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처음 지정됐고, 올해 재지정됐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재지정으로 대양이엔아이는 앞으로 5년 더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직원 54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정부가 이 회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성 때문이다.

대양이엔아이는 공장이나 일상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악취 제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1998년 기존 댐퍼(Damper·덕트 사이에 설치에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축열연소산화설비(RTO)를 독자 개발했을 정도로 탄탄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RTO는 유기성 악취를 제거하면서 발생하는 연소열을 외부 배출하지 않고 회수해 다시 생산 공정에 활용할 수 있다. VOC 제거 효율도 99% 이상으로, 지금까지 반도체와 페인트, 플라스틱, 석유화학 공장 등 다양한 사업장에 총 500여개 설비를 공급했다.

RTO 시스템을 일부 개조해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무화염축열연소설비(FRTO)는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지 않고,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FRTO 시스템은 한국타이어 중국과 헝가리 공장, 국내에는 대전 공장에 설치돼 있다. 박근식 대양이엔아이 대표는 “국내 시장 수주확대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인도, 멕시코, 칠레 등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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