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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대신 협업... 핀테크 품기 나선 은행들

막강한 네트워크·경쟁력 앞세워

동업구조로 관계전환 모색 나서

벤처캐피털 통한 투자도 잰걸음





빅테크가 압도적인 고객 네트워크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급성장하자 은행들이 핀테크 품기에 나섰다. 핀테크와 경쟁하는 구조에서 기술제휴를 맺고 협업하는 동업구조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내부적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신기술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핀테크와의 협업으로 빅테크의 도전에 대항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핀테크 인큐베이터로 꼽히는 핀테크랩이다. 국내 금융권에 가장 먼저 핀테크랩을 선보인 곳은 KB금융이다. 지난 2015년 출범한 ‘KB이노베이션 허브’가 올 9월까지 선발한 핀테크는 모두 74곳, 투자 규모는 266억원에 달한다. 이미 선발 핀테크와 104건의 제휴를 맺고 서비스 시작 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퓨처스랩’, KEB하나은행의 ‘1Q 애자일랩’, 우리은행의 ‘디노랩’, NH농협은행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 IBK기업은행의 ‘IBK퍼스트랩’, DGB금융그룹의 ‘DGB피움랩’도 뒤이어 만들어졌다.



은행들의 벤처투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B금융은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등을 통해 6,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말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하나벤처스를 설립하고 벤처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신한금융 등도 벤처캐피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공격적인 투자로 투자 대상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은행들의 벤처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금융권들의 벤처투자를 계기로 해당 은행과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맺을 기회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핀테크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들의 핀테크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핀테크 출자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의 핀테크 투자가 지금보다 더 완화되면 핀테크와의 협업을 넘어 금융사의 핀테크 자회사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빅테크에 대항하는 핀테크를 보유할 수 있고 핀테크는 자본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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