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정치  >  통일·외교·안보

美,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축소...북미대화 재개 임박했나

윌리엄 번 합참 부국장 “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
비질런트 에이스 축소 이유로 북미 비핵화 협상들어
모스크바비확산회의서 美램버트, 北조철수회동주목
스틸웰 “北 인위적 데드라인 안돼“ 협상 해 넘기나

美,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축소...북미대화 재개 임박했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연합뉴스

북한의 강력한 반발에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강행 의지를 보이던 미국이 7일(현지시간) 돌연 훈련을 축소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비질런트 에이스 축소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딜’이후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의 명분이 될 지 주목된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축소발표는 북측에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전날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강행을 시사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미국의 태도변화는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을 고려한 판단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실제 번 부참모부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와 통합을 유지하면서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번 부참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 우리는 연합공중훈련을 실행하고 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비판을 사전차단했다.

美,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축소...북미대화 재개 임박했나
북한 외무성의 조철수 미국 국장이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터미널을 나서고 있다../모스크바=연합뉴스

북한 전문가들은 연말 시한을 넘길 경우 대화 판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북미가 이달 내에 는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인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를 계기로 북핵 실무협상 관계자들이 러시아에 모인 만큼 북미회동이 성사될 지 관심을 끈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와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도 이날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MNC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주목된다.

美,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축소...북미대화 재개 임박했나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 ‘데드라인’을 인위적으로 설정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미일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의 정책 포럼인 ‘제6차 후지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 녹취록을 열흘가량 지난 시점인 6일(현지시간) 배포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스스로 더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테이블로 끌어내길 원한다면, 북한은 현재 이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야지, 인위적 데드라인 같은 것을 설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과거에 그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전술이 아니다”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함께 그들의 안보 우려에 대처할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와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