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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승자의 저주' 우려에 급락

외국인·기관 매도에 7.31% 하락 마감

아시아나 인수 예상보다 많은 베팅에 부담

주력 주택사업과 다른 항공사업 경영 의문

정부 주택시장 규제 강화도 주가 걸림돌

HDC현대산업개발(29487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006800) 컨소시엄(HDC·미래컨소시엄)이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예상보다 많은 2조 4,000억원대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후 재무적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항공사업 경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7.31% 하락한 3만 1,0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81억원, 기관은 91억원 규모를 각각 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7일 2.76% 올라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날 하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DC·미래컨소시엄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 가격이 그동안 예상됐던 수준 2조원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인수전이 HDC·미래컨소시엄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예상보다 인수 금액이 많은데다 주택개발사업이 주력인 기업이 과연 항공사업 경영을 얼마나 잘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른 주택개발사업 위축 가능성도 주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3·4분기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감소했다.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6.4% 감소한 929억원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전체 실적에서 국내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35.58% 하락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 HDC·미래 컨소시엄의 경쟁자로 참여한 애경그룹의 지주회사 AK홀딩스 역시 9.61% 하락해 전날 13.26%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애경산업(018250)도 1.8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은 3.02% 오른 1만 3,650원, 아시아나항공은 9.6% 오른 5,82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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