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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국내 첫 '주유소 리츠' 선보인다…내달 영업인가 신청

내달 영업인가 신청...내년 하반기 공모

SK네트웍스 주유소 193곳 대상

현대오일뱅크와 10년 임대차 계약

배당수익률 年 6% 초중반대 예상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유소를 자산으로 한 리츠를 선보인다. 코람코는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매입한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193개를 담은 시가총액 약 4,000억원 규모의 리츠 공모상장을 추진한다.

11일 코람코자산신탁은 다음달 전국 193개 주유소에 투자하는 리츠의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주유소들은 지난달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물건들이다. 컨소시엄은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주유소 203개와 임대 주유소 111개 등 총 314개의 주유소를 약 1조3,000억원에 일괄 인수했다. 이 중 임차 주유소 111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임대차를 승계한다. 나머지 주유소 203곳 중 10곳은 디벨로퍼들에게 넘겨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193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만들어 투자자금을 모아 운용한다.

리츠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4,000억원, 자산규모는 약 1조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람코 측은 “193개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와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은 6%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코람코는 리츠에 편입된 부지 중 일부는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법인 직영 주유소들이어서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그중 절반은 수도권에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임대차 안정성이 높다”며 “개발 이익이 큰 부지들은 우선 리츠에 편입해 운용하면서 인허가를 진행해 리츠의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꾸준히 주유소 부지를 편입해 영속형 리츠로 키운다는 게 코람코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주유소 리츠지만 이미 해외에서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상품들이 상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유소 부지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어 부동산으로서 가치가 높은데다 정유업체들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해 배당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게티리얼티(GTY)는 주유소 및 편의점 900여곳을 편입한 리츠로 시총이 13억6,000억달러 규모다. 과거 5년 평균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총 21억호주달러 규모인 호주의 대표적인 주유소리츠인 비바에너지리츠(VVR)는 약 450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이 5.2% 선이다.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국내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점차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주유소 리츠의 공모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람코 측은 자산실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SK네트웍스와 매매계약을 마무리한 후 하반기 일반 공모와 상장 일정을 잡고 있다. 그 과정에서 리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일부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우선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국내 우량 부동산 투자 물건이 귀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벌써 관심을 갖고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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