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산업  >  바이오&ICT

美는 인공지능으로 감성표현… 韓은 AI 가르칠 교수도 없어

[인공지능이 미래다]
美엔비디아 본사서 만난 'AI고갱'
대충 그린 낙서를 사진처럼 바꿔
韓은 규제에 빅데이터 활용 힘들어

美는 인공지능으로 감성표현… 韓은 AI 가르칠 교수도 없어

# 지난 1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 하얀색 메인홀 중앙에 자리한 ‘고갱’ 체험존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화면에 갈색으로 산 모양을 그리니 진짜 산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그 위에 다시 하늘색으로 굵은 선을 그리니 시원한 강줄기가 생겼다. 색칠 몇 번에 대충 그린 낙서가 멋진 작품으로 바뀐 것이다. ‘고갱’은 올 초 엔비디아가 공개한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AI)에 방대한 양의 이미지를 학습시켜 낙서를 사진에 버금가는 사실적 그림으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고갱’은 영화 ‘스타워즈’의 스토리보드에 활용돼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데이브 살바토르 엔비디아 시니어 매니저는 “시간은 곧 돈이고, AI는 시간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해 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AI 산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살지 예측하고, 페이스북은 사람의 얼굴을 97.25%의 정확도로 알아내는 딥페이스를 개발했다. 또 구글·엔비디아 등은 사람의 운전을 대신해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AI가 전 세계적으로 약 13조달러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고, 포브스는 세계 100대 기업의 80%가 AI에 투자하고 향후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AI로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이제 겨우 발걸음을 내디딘 정도다. AI의 기본인 빅데이터는 각종 개인정보보호 규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형국이고, AI대학원을 세웠지만 이를 가르칠 전문가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트에서 정부가 AI의 운영과 공공 서비스 제공에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제도적으로 준비됐는지를 조사해 발표한 ‘2019년 AI준비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4위)이나 일본(10위), 중국(20위)에 한참 뒤처진 26위에 불과했다. 취재 기간에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한 네거티브 규제 등 개발 환경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국내 AI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이 벌려놓은 초격차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