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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부동산Q&A] 입주물량으로 본 경기도 주택시장은?

<윤수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 책임연구원>

서해안권·수원·용인 물량 크게 줄어

서울 인접지역 중심 가격 회복할 듯





Q. 올해까지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아파트 입주물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전망을 접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 같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내년 경기도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 올해 주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이슈 중 하나가 역대 최대 수준의 아파트 입주물량입니다. 실제로 올해 입주한 아파트는 총 39만 6,000가구로 지난 2018년 46만 가구에 이어 최근 10년간의 아파트 입주물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최저 수준이었던 2012년의 18만 4,000가구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오는 2020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물량에 따라 2020년 중 입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 물량은 전국 기준 33만 8,000가구입니다. 이는 올해에 비해 약 15%가량, 지난해에 비하면 26.5%나 감소한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가운데 35% 수준으로 전국의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가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경기도에서 나타나는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가 가격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16만 8,000가구에 비해 17% 감소한 14만 가구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입주물량 감소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0년에는 올해보다 15.1% 감소한 11만 9,000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지난해를 정점으로 경기도 내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까지 약세를 기록했던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내년에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2020년과 2021년 입주예정 물량의 평균값을 최근 3년과 최근 5년 평균 입주물량과 비교하여 세부 지역별 입주물량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첫 번째 특징은 평택·시흥·화성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서해안권’의 입주물량의 감소입니다. 서해안권의 입주물량은 오는 2020년 4만 7,807가구, 2021년 1만 6,636가구로 이들 평균을 최근 3년 입주물량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는 연평균 17만 가구 이상 공급되던 수원과 용인을 중심으로 한 ‘경부 2권’의 입주물량 감소입니다. 경부 2권역은 지난 2018년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 5% 이상의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한 지역입니다. 단기적인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이후 공급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는 2020년과 2021년 경부 2권에는 각각 3,675가구, 9,421가구만이 입주 예정으로 최근 3년과 비교하면 73% 가까이 감소합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이루어진 대규모 공급 증가시기를 거쳐 왔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자료들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주택시장은 공급물량 감소와 저금리 등 긍정적 외부요인의 영향으로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더 관심이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택 공급과 가격변화를 살펴본다면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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