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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경주' 품은 태안전시관, 온전한 모습으로 관객 맞이해

수중유물 1,000여점 및 고선박 재현해 전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수중유물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재현된 마도1호선.


지난 2007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근처에서 조업 중이던 쭈꾸미 어선 통발에 청자가 걸려 나왔다. 깜짝 놀란 어부가 문화재관리국에 신고했다. 이를 계기로 고려 청자 등 유물 2만 5,000여 점을 실은 ‘태안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견된 배와 해저유물은 이뿐이 아니었다. 신석기·삼국시대·고려와 조선의 배가 고루 발견됐다. 충남 태안 앞바다가 ‘바다의 경주’라 불리는 이유다. 험한 뱃길 탓에 서해를 오가던 수많은 배가 좌초됐고, 군사보호구역이라 도굴범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다.

충남 태안에 자리 잡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18일 전면 개관했다. 태안전시관은 지난 10여 년간 서해 중부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여 점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태안선’ 발견과 이후의 유물 발굴을 계기로 문화재청은 2012년 전시관 설계를 시작했고 지난해 말 건립을 완료했다. 2개 전시실이 우선 개관해 지난 8월에 관객 5만 명을 돌파했다.

새롭게 문을 여는 태안전시관은 4개의 상설전시실로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과 보물 제1782호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를 비롯해 서해에서 발견된 약 1,000여 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전시관 제2실 ‘서해, 해양교류’에서는 목간과 죽찰을 비롯하여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특산품을 담아 운반했던 도기항아리, 공물로 바쳐진 곡식류, 사슴뿔 등 주요유물이 전시된다. 제3실 ‘서해, 배’에는 고려 한선(韓船)인 마도1호선이 실물 크기로 재현됐다. 마도1호선은 1208년 개경으로 향하던 고선박으로 한선의 멋과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제4실 ‘서해, 뱃사람’에는 취사도구와 식기류를 비롯하여 놀이도구 등 뱃사람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됐다.

앞서 개관한 제1실 ‘서해, 수중발굴’에서는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중부해역의 주요 수중유적, 수중발굴 현황이 소개되며,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해 12월 개막한 ‘바다에서 찾은 고려의 보물들’ 전시가 이어진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태안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 중부해역의 수중문화재를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발굴·보존·전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시관을 통해 서해의 해양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사진제공=문화재청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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