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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가 다르다"…中 '인류 최악의 질병' 흑사병 환자 추가 발생에 '초비상'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중국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손꼽히는 페스트(흑사병·Plague)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55세 남성이 새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시린궈러의 한 채석장에서 야생 토끼를 잡아 취식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발열 증세를 반복적으로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앞서 베이징 병원에서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 같은 지역인 시린궈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료진의 검진 결과 흑사병의 종류는 그들의 증세와는 다른 림프절 흑사병으로 나타났다. 흑사병은 크게 폐 흑사병, 패혈증 흑사병, 림프절 흑사병으로 나뉜다.

이 남성은 현재 네이멍구 울란차푸의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28명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도 이미 격리돼 의학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앞서 확진 받은 두 환자와 이번 환자 간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 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전염을 막기 위해 이들 환자들을 즉기 격리 조치하는 한편 환자가 이송됐던 응급실을 폐쇄했다.

확진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10일정도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 확진환자와 관련,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지만 흑사병 유행지역을 방문 시에는 쥐나 쥐벼룩 등의 접촉을 조심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 보건당국에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가 없는 상황이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 흑사병 환자 유입 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스트’로 알려진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병한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이 전염병으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어 ‘인류사를 바꾼 질병’으로 불린다.

원래 흑사병의 첫 발원지는 몽골로 이후 중국으로 확산되고 무역선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됐다. 주로 쥐와 그 쥐에 기생하는 벼룩, 그리고 설치류를 잡아먹는 고양이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오한과 고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하며 피부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보통 2~5일이 소요되며, 급성일 경우 단시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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