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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되려면 글로벌 기술 트렌드 꿰뚫어야”

이원재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韓 스타트업 생태계 빠르게 발전

투자여건 좋아져 더 많은 기회올것

해외VC가 원하는기술 확보 필요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사례가 하나둘씩 나오면 이스라엘의 벤처 생태계처럼 한국에도 해외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기술 트렌드의 맥을 잘 짚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글로벌 VC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사진) 한국법인장은 24일 서울경제와 만나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스타트업들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낙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요즈마펀드는 1990년대 초 이스라엘의 실업률이 치솟고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개혁방안 중 하나로 탄생한 국부펀드다.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규모는 40억달러다. 요즈마 설립 후 세계 벤처펀드의 35%가 이스라엘에 집중 투자하면서 현재 이스라엘 VC의 86%를 해외 자본이 차지하고 있다.

요즈마에서 한국 투자를 총괄하는 이 법인장은 “현재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1990년대 이스라엘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연구개발(R&D)을 성장동력으로 볼 수 있는데 유니콘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생태계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성공사례로 한국 토종 인공지능(AI) 머신비전 기업인 ‘수아랩’이 올해 10월 글로벌 기업 코그넥스로 2,000억원에 인수된 것을 꼽았다. 이 법인장은 “해외에서 인정했다는 의미로 이번 인수는 엄청난 일”이라며 “이런 사례들이 늘어나면 점차 해외 VC들이 들어오고 미국 나스닥 진출의 발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나스닥 상장 이스라엘 기업은 96개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나스닥 진출 같은 성공을 이루는 주요 요건으로 이 법인장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과 해외 VC들이 원하는 기술 확보를 뽑았다.

그는 “뛰어난 기술이라도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투자받기 어렵다”며 “인수합병(M&A)이 R&D보다 싸다는 인식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는 구글·애플·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업들의 R&D센터 400여개가 몰려 있다. 그는 “이들은 연구뿐 아니라 기술 트렌드를 살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스타트업을 선점하는 M&A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즈마는 한국에서 신약 개발기업 바이오리더스를 비롯해 항암 치료제 기술을 지닌 웰마커바이오,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신테카바이오 등에 투자했다.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꼽히는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의 기술이전 독점권을 가진 요즈마그룹은 핵심기술들을 한국 스타트업에 이전하는 방법 등으로 투자기업을 키우고 있다.

그는 “요즈마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을 연계한 융합기술 기업도 투자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트렌드인 융합기술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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