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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수 다양·거래문턱 낮아져..美ETF도 '머스트 아이템' 떠올라

[머니+]국내투자자, 美증시 매매종목

올 톱 10개중 4개가 ETF상품

3분기 이후엔 테슬라도 제쳐

"내년엔 바이오·원자재 주목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종목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나 디즈니·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미국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머스트(must)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처럼 미국 ETF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은 분산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주식거래 관련 문턱도 낮아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비해 품목 수가 다양한 미국 ETF를 직접 구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ETF 시장에 비해 고배당·원자재·리츠(REITs)·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투자종목을 구비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시장에 비해 각종 테마를 겨냥해 다양한 분산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에서도 미국 ETF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29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고판 종목 상위 10개 중 ETF는 총 네 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명단에 ETF가 두 개만 포함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ETF 관련 투자가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3·4분기를 기점으로 ETF가 테슬라, 넷플릭스 등을 밀어내고 거래량 상위를 달리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고판 ETF는 달러로 표시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다. 올해 동안 총 6억2,000만달러가 거래되며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 중 3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신흥국 채권을 사들이는 ‘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와 7~10년 만기 미국 국공채에 자금을 투입하는 ‘iShares 7-10 Yr Treasury Bond ETF’ 등도 거래량 상위권이다. 대체로 국공채에 투자하면서 안정성과 추가 수익을 도모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선 바이오·원자재·4차산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ETF를 투자해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19일부터 25일동안 수익률 톱 10을 기록한 ETF 중 4개가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이었다. 이 중 가장 큰 수익률을 낸 ETF는 미국의 대표적인 동일가중 바이오테크 ETF로 꼽히는 SPDR S&P Biotech ETF다. 이 주에만 총 8.0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누계 기준으론 28.07%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커피·구리·팔라듐 등 각종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커피 최근월물에 투자하는 ‘iPath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Return ETN’은 지난 19일부터 25일 사이에 총 10.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 동안은 총 수익률이 24.6%을 나타냈다. 팔라듐 실물에 투자하는 ‘ETES Physical Palladium Shares’는 올 한해에만 42.58%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리츠(REITs) 관련 ETF로 꼽히는 ‘Vanguard REIT ETF’도 올해 동안 26.22%의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내 IT 소프트웨어 산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미국 IT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ETF로 거론되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포트폴리오에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75.2%나 포함시킨 종목이다. 다른 IT 소프트웨어 관련 ETF에 비해 ‘순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클라우드 관련 종목 37개로 구성된 ‘Global X Cloud Computing ETF’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국내 투자자는 이 ETF를 3억8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매수 규모로는 전체 미국 주식 중 4위 수준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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