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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주도 美 IT기업 가치 ↑...AI특허 보유 'MAGA' 담아볼만

[머니+]내년에도 '황소랠리'...눈길 끄는 미국주식은

국내투자자, 올해도 아마존·MS 順으로 美주식 사들여

증권사, 내년 S&P500종목 실적 8% 안팎 증가 전망 속

美 제조업 회복세 보일땐 경기민감·가치주도 매력 'UP'

내년 대선이벤트도 열려...경기부양책 등 증시에 긍정적





평소에 주식을 즐겨하는 직장인 백정인(가명·32)씨는 올해 들어 미국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증권사에서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딱히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가치에 따라 곧바로 주식가치가 올라가는 미국 정보기술(IT)주에 관심이 갔다. 그는 내년에도 미국 주식에 돈을 넣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P500·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나스닥종합지수 등 미국 증시가 계속 신고사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주가는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콘텐츠 등 신산업과 관련된 종목들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우선 산업별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거시경제상으론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경제적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만일 이 같은 이벤트로 인해 내년도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경기민감주로도 수혜가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내년도 S&P500 예상 밴드(범위)로 3,000~3,500포인트를 제시했다. 목표 지수는 3,450포인트로 잡았다. 현재 S&P500지수가 3,100대 중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나마 연간 밴드 하단인 3,000포인트는 미중 무역협상 정체와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 난망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내년도 S&P500가 3,100~3,400포인트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650~3,350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테마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AI 소프트웨어 시장 매출규모가 2018년 95억달러에서 2025년 1,180억달러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기업의 ‘AI 독점’이 이미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전세계 AI 관련 특허 보유 상위기업 10곳 중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IBM·퀄컴·구글·인텔 등 다섯 곳”이라며 “미래 성장 화수분에 대한 지배력은 이미 미국 기업이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IBM을 미국 주식시장 내 ‘톱 픽(Top Picks·최선호주)’로 제시했다. IBM을 제외하면 소위 MAGA(미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로 거론되는 곳들이다. NH투자증권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아이플라이텍 등 AI 관련 종목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도 ‘MAGA’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 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사고판 주식은 아마존(1위), 마이크로소프트(2위), 알파벳(4위), 엔비디아(6위), 애플(9위) 순이었다.

글로벌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다면 경기민감주에도 투자할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S&P500 종목들의 실적은 올해에 비해 8%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 등의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 그간 계속 억눌렸던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반등 과정에서 억눌렸던 민감주·가치주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며 “내년 1·4분기 전후까지의 순환적 변화는 기대되나 연내 추세적 무게 이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변수로는 미중 무역협상이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1차 타협’을 이룰 것이라는 데엔 증권사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경제상황과 대선 득표력 등을 우선시하면서 스탠스를 바꿨다”며 “포괄적 합의가 아닌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게 된 것도 이제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의한 것이다. 양국 관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투자도 조금씩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도 변수다. 당장은 대선을 노린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집권 여당은 정권 연장을 위해 대선 이전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경기를 다수 시행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성과를 내기 위해 대선에서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떻게든 결과물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그러나 대선 이후엔 미중관계에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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