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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액 알바·위장취업 통로된 대학원

[흔들리는 고등교육 생태계]

시급 높은 번역·과외로 돈벌이

학업 뒷전...불법체류자 전락도







유학생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대학들의 상황을 악용해 공부보다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외국인 학생도 적지 않다. 특히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이 한국에서 높은 시급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해 이름만 걸쳐놓고 아르바이트에 몰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번역과 제2외국어 과외 등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린다는 전언이다. 김귀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은 “한국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장학금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모국에 있을 때보다 2~3배는 더 벌어서 돌아간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은 아예 대학원을 비자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취업비자보다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쉬운 학업비자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서울 소재 사립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김모 교수는 “몽골에서 온 학생들은 자국으로 돌아가도 비전이 없다 보니 졸업을 늦추고 계속 학업비자를 연장하면서 한국에서 일하려고 한다”며 “주로 이삿짐센터에서 일하고 밤에 경비나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끝내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봤다”고 전했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본업인 학업은 제쳐 두고 돈벌이에 치중하다 중도 탈락하고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652명이던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1만3,94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불법체류자는 2016년 115명에서 지난해 607명으로 2년 만에 5배 이상 늘었고 지방 거점 국립대 9곳의 유학생 불법체류자도 같은 기간 41명에서 259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김지영·한동훈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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