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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옛말"...연말 회식장소 백화점 식당가 '찜'

'부어라 마셔라'식 문화 사라지면서
편안한 장소 원하는 젊은직장인 늘어
현대백화점 전점 레스토랑 예약 21%↑

  • 맹준호 기자
  • 2019-12-01 17:24:35
  • 기업
'삼겹살에 소주 옛말'...연말 회식장소 백화점 식당가 '찜'

연말 회식 장소로 백화점 식당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어라 마셔라’ 식의 송년회 문화가 바뀌고 있는데다 보다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연말 모임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직장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12월 한 달간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당가에 입점한 122개 레스토랑의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예약 건수가 21.9%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시간대별로 보면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1시)과 저녁시간(오후 5시~7시)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30.1%와 13.7% 늘었다. 요일별로는 평일(36.1%)이 주말(7.7%)보다 증가 폭이 컸다. 평일 점심시간대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오피스가 몰려 있는 경기도 판교의 판교점과 서울 삼성동의 무역센터점의 식당가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68.7%, 51.5% 늘어나며 전국 15개 점포 예약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판교점의 경우 8인 이상 단체 예약이 89.1%나 늘었다.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기업용 현대백화점카드’ 매출도 올해 1·4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한 데 이어 2·4분기 9.6%, 3·4분기 11.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라밸 등으로 2차와 3차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늦게까지 음주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백화점 식당가가 연말 모임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송년회를 하면 따로 선물을 구매하러 갈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삼소(삼겹살에 소주), 2차 치맥(치킨에 맥주)이라는 과거의 회식 공식이 깨지면서 백화점이 각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오픈다이닝’ 콘셉트로 식당가를 리뉴얼한 것도 식당가 인기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오픈다이닝은 전통적인 식당가와는 다르게 경계벽을 과감히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형태의 사업장을 일컫는다. 현대백화점은 오픈다이닝 식당가를 천호점,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미아점에 적용했는데, 이들 식당가가의 12월 예약건수 증가율을 35.1%로 다른 점포 식당가의 예약건수 증가율(13.4%)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식당가 어느 곳에서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천호점의 경우 예약건수가 지난해 대비45.1% 늘어났다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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