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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문제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어"

한성숙 대표 "문제 생길때마다 없애는 게 능사 아냐"

강경책 대신 서비스 고도화 방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0월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에서 ‘테크 큐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댓글을 폐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댓글 폐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며, 폐지보다는 기술을 고도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네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모든 문제가 나올 때마다 다 없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댓글을 폐지하는 것보다는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을 발전시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에 이어 가수 구하라까지 사망하며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자 카카오(035720)가 지난달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는 등 강경책을 내세우는 것과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된다.

앞서 네이버는 댓글 문제에 있어 최근 자체 개발한 검색 필터링 기술 ‘클린봇’을 뉴스 서비스에 도입했다. 클린봇은 AI 기술을 활용해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기능이다. ‘클린봇 온(ON)’ 상태가 기본 설정이긴 하나 사용자가 ‘설정’ 옵션을 통해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 10월 30일부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회·정치적 사건과 달리 연예는 개인 자체를 조명하는 게 강하고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이 같은 강경책과 비교해 네이버가 AI만으로 댓글을 관리하는 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없애고, 또 없애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다”며 “(이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계속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댓글 문제에 대해 꾸준히 대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실시간검색어(실검)를 두고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는 아직 다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PC 버전에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유지키로 했지만 지난 10월 25일부로 카카오톡 ‘#탭’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삭제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AI 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Rank-It-YOurself)’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에 적용키로 했다. 리요는 사용자가‘이벤트·할인 정보’와 ‘이슈별 묶어보기’의 기준을 설정하면 이에 따라 개인별로 다른 급상승검색어가 노출되는 기능이다. 실제 1일 오전 11시경 네이버의 검색 차트판에서 ‘이벤트·할인 정보’의 노출 정도를 가장 높이니 상위권에 ‘무신사 한정판 스니터’, ‘조성아 물분크림’ 등이 올랐지만 노출 정도를 가장 낮추니 ‘토트넘 본머스’, ‘죄 많은 소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요를 포함한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가 검색 사용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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