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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우즈의 시간

이번주 히어로 월드챌린지·다음주 프레지던츠컵 연속 출전

마스터스 제패 이어 10월 PGA 투어 82승째

2년 전 히어로 대회서 부활 서막, 올핸 ‘투어 지배’ 예고편 기대

스콧 “프레즈컵서 호주팬들 우즈 말고 우리 응원해줘”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정확히 2년 전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괴력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볼 스피드 178마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으로 치면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2017년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301일 만의 복귀전에서 찍은 수치라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열여덟 살 어린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보다 티샷을 30야드 더 보낸 우즈는 1년 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적으며 18명 중 공동 9위에 올랐다.

‘골프황제’의 새로운 연대기를 여는 부활의 서막이었다. 2017년 12월 바하마에서 재기 신호를 알린 우즈는 2017~2018시즌 내내 우승 문을 두드린 끝에 최종전인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5년 만에 PGA 투어 승수를 보탰다. 이후 2018~2019시즌인 올해 4월 매 라운드 언더파 스코어를 적으며 최고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하더니 2019~2020시즌인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까지 다다랐다. 10년 전 이맘때 퍼진 성 추문에 필드 안팎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일을 떠올리면 더욱 드라마틱하다.

다시 우즈의 시간이 돌아왔다. 우즈는 4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GC(파72·7,302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 나선다. 조조 챔피언십 이후 첫 출전으로 2년 전 부활의 첫 단추를 끼웠던 바로 그 무대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 뒤에는 호주로 날아가 오는 12~15일 프레지던츠컵(미국·비유럽 세계연합 간 대항전)에 참가한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가 걸리지 않은 비공식 대회지만 우즈를 포함한 톱랭커 18명이 출전한다. 우승상금도 100만달러에 이른다. 프레지던츠컵 참가자들을 배려해 보통의 대회보다 하루 이른 현지시간 수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끝난다.

2년 전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재기의 출발점이었다면 올해 대회는 본격적인 투어 지배를 알리는 예고편일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우즈는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1승씩을 챙기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에 1승만 보태면 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을 쓰는 그는 메이저 최다승(18승·잭 니클라우스) 타이기록에도 3승 앞으로 다가서 있다. 40대 중반의 나이를 생각하면 몸과 감각이 모두 따라주는 올 시즌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주일여 전 유럽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과 시즌 포인트 1위 등극으로 500만달러 잭팟을 터뜨린 욘 람(스페인)과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절친 강자’ 조던 스피스(미국)와 토머스 등이 우즈와 100만달러를 다툰다. 지난해 우즈는 빽빽한 시즌 스케줄에 따른 피로 누적 탓에 17위에 그쳤다.

‘플레잉 캡틴’인 우즈에게는 호주 원정을 앞둔 리허설 무대이기도 하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이자 선수다. 세계연합팀의 애덤 스콧(호주)은 2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팬들이 세계연합팀을 놔두고 우즈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낼 가능성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호주팬들이 (세계연합팀이 아닌) 우즈를 열성적으로 응원한다면 나는 크게 실망할 것”이라며 “홈 코스 어드밴티지가 정말 중요한 대회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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