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故김홍영 검사에 '폭언 의혹' 상관, 이달 변호사 개업

폭행·모욕 등 의혹 받는 중 12월1일 개업

변협 고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중

조국(오른쪽) 전 법무부 장관이 9월14일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서 김 전 검사의 부친(왼쪽)과 함께 유품을 만져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상관의 폭언과 업무 과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직속 상급자였던 김대현(51·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 서초동에 법률사무소를 꾸리고 이달 1일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홍영 전 검사의 죽음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홍영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김 전 검사의 나이는 33세였다.

진상 조사에 나선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전 검사가 김 전 부장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법무부는 2016년 8월29일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에 불복해 2016년 11월 해임취소 소송을 냈지만 올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올 8월 말로 ‘해임 후 3년’이라는 변호사 개업 조건을 채웠다. 하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심사이사회와 상임이사회는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신청에 대해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을 보류하고 지난달 27일 김 전 부장검사를 폭행·모욕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김 전 부장검사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에 배당돼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 변호사법 상 김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을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 김 전 부장검사는 결국 개업에 성공했다.

김 전 검사 사건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인 9월14일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있는 김 전 검사 묘소를 직접 참배하면서 다시 한 번 조명받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