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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지수 2,500 터치?…기업 수출회복 강도에 달렸다

[2020년 증시전망<하>주가 얼마나 오를까]

메리츠·삼성증권 눈높이 격차 커

상한선 차이 최대 150포인트 달해

"기업실적·미중 무역협상에 좌우"

추천 업종은 '반도체·5G 콘텐츠'

오현석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올 한해 국내 증시는 지리하게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 한일간 무역갈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등에 휩쓸리며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내년 증시의 향방에 쏠린다. 올해 국내 상장사가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은 상황이어서 내년 증시는 올해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상승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상당히 엇갈린다. 국내 주요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메리츠종금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중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6개 증권사는 코스피 지수 밴드 최상단을 2,350~2,50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내년 국내 증시를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과 성장 가능성을 가장 제한적으로 내다본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에게 내년 전망의 이유를 물었다.

이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지수가 2,500P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와 기업 실적은 상관관계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30조원대 순익에서 올해 85조원으로 감소했던 국내 상장사 이익이 내년에는 26% 증가한 107조원 수준으로 늘고 밸류에이션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기업 이익 증가만으로도 20% 정도의 지수상승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내년 증시 상한을 가장 낮은 2,350P로 설정한 오 센터장은 “올해 기저 효과로 내년 회복이 예상되긴 하지만 강도가 중요하다”며 “경기 회복의 강도와 수출증가율은 2017~18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며, 이럴 경우 상승 여력은 10% 이내”라고 말했다.

총선이 있는 내년에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올해보다는 내수경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두 센터장 모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이 나오긴 하겠지만, 이 계층의 소비성향이 그리 높지 않아 내수 경기가 올라올지는 미지수”라며 “국내 내수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기 때문에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도 “내년엔 성장률이 올해보다 올라오겠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내수의 세 가지 구성요소 중 재정지출은 늘겠지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두 센터장 모두 주저 없이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고, 이 부분에서 내년 국내 증시 예측에 대한 견해차로 이어졌다. 이 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리하게 이어지고, 미국의 민주당 경선 후보 확정되면 협상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국내 증시가 힘들었던 게 수출 경제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교역량이 급감하니까 수출 주도 경제구조인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이 급감한 것 인데 협상이 이뤄지면 수출증가와 실적, 증시회복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오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형인 점과 내년 미국에서 대선이 진행되면서 이른 바 ‘트럼프 노이즈’가 중요한데, 이게 얼마나 시장을 괴롭힐 것인지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증시 주체별 동향에 대해서는 이 센터장은 “개인과 기관의 수급 환경 개선은 어렵다고 본다”며 “외국인의 흐름이 중요한데 기업실적 개선이 확실한 만큼, 거시 환경만 받쳐주면 올 하반기에 보인 강한 매도세에 대한 반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천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인터넷기업, 콘텐츠 업종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 누리고 반도체나 조선이 좋고, 새로운 사업모델이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인터넷기업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5G 인프라 구축 완료되면 그쪽에 투입되는 콘텐츠와 신사업에서 시장 점유율 높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 기회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리츠도 내년 증시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신한나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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