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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눈치보나…한전, 요금개편안 총선 후 내놓을듯

내달 연구보고서 제출 연기 추진

당정, 선거 앞두고 요금인상 반발

한전, 손실 규모만 갈수록 늘 판

김종갑(앞줄 오른쪽 세번째) 사장을 비롯한 한전 이사들이 지난 6월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체질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내년 총선 이후에나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전기요금 체계개편 방안 연구’ 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전기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 수립을 위해 에경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양측은 내년 1월까지 보고서를 공유할 예정이었으나 제출 기한을 수개월 뒤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해선 고려해야 할 사항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에경원과 기한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기한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한전은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요금개편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석이 되는 보고서 제출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만큼 전기요금 개편도 순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기료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총선 전 개편은 사실상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기요금 개편이 지연되면서 한전의 시름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한전은 올해도 대규모 손실을 낼 게 확실시된다. 특히 정부가 최근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 화력 대신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을 더 가동하기로 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전기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정부 눈치에 내년 총선 이후로 계획을 미루는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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