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다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6포인트(0.38%) 떨어진 27,909.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 나스닥은 34.70포인트(0.40%) 하락한 8,621.8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수출이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1.0% 증가에 못 미쳤다. 장기화한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0.18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ETI는 종전 110.11이 109.96으로 하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긴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3%(0.18달러) 하락한 5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3%(0.21달러) 내린 64.18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금값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1%(0.20달러) 내린 1,46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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