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효성그룹 조석래·조현준 회장의 ‘변호사비 횡령’ 혐의를 확인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대는 조석래·조현준 회장과 임원 등을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13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개인 형사사건 변호사 선임하며 수임료를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횡령 금액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개별사건으로 변호사 계약을 한 게 아니라 여러 건을 한꺼번에 계약해 액수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3년부터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등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선임료를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는 혐의를 지난해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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