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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지역경제 리더] 위기에 더 빛났다…'퀀텀점프' 이끈 숨은 주역들

지자체·지방공기업·향토기업들

성장동력 확보로 경제도약 견인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 공헌 활발





한국 경제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한국 경제의 생명줄인 수출은 1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는 11개월째 0%대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구는 내년 성장률을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전망은 제조업 중심의 지역경제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다행히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조금씩 회복되면서 희망을 품게 한다. 올 한해 어려운 환경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방 정부와 공기업, 향토기업·기업인을 소개한다.

부산지역 백화점, 마트, 건설 등 20여개 롯데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한 ‘사랑 나눔 1만 포기 김치 담그기’ 행사가 부산 사직야구장 정문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부산은 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창업기업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창업기업과 함께 자동차 시장을 이끌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르노 오픈 이노베이션 랩 코리아’을 통해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전국 창업기업과 상생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다. 특히 최근에는 협력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산업 분야 유망 기술기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산 기업과 협력해서 만든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주축으로 한 사회공헌에 힘쓰면서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 향토기업이 백화점 판로를 통해 전국적 유명 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물품 후원, 전자제품 기증, 장애우 가정 돌봄 봉사 등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울산항 전경.


울산은 지역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산업이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2010년 12월 전국에 발표된 RUPI(Roadmap Project for Ulsan Petrochemical Industry·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 사업은 100개의 액션플랜에 약 1조7,000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중장기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완료된 주요 성과를 보면 석유화학단지 전력 인프라(복선 안정화) 확충을 비롯해 산학융합지구 및 테크노산업단지 조성, 광역스마트 스팀 네트워크 및 스팀 하이웨이 구축, 세계최대 수소타운 조성 등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산(2007년), 울산(2010년), 여수(2013년) 등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의 발전로드맵을 모두 총괄한 이동구 박사가 최근 정년을 맞았지만 책임자로서 수립한 경험과 성과를 울산에서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울산에는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정보기술(IT)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유시스도 있다. 2004년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첫걸음을 내디딘 유시스는 자체 개발한 드론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마이다스’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UNIBA’가 해당 분야 국내 최초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받았고, IoT 기반의 우수한 기술을 토대로 1조 이상의 기업가치 향상을 목표로 더욱 도약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제공=한국환경공단




대구는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물산업 중심도시’의 부푼 꿈을 꾸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에서는 물기술 및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부터 인·검증, 국내·외 진출 등이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대구시는 물클러스터 가동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10개, 수출 1조원, 신규 일자리 5,000개를 창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원광전력은 한국전력의 ‘태양광 폐모듈 자원화 기술개발 및 Biz 모델 실증’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광 폐모듈의 수집, 재활용(수출), 파쇄, 자원화하는 이 사업은 올해 실증이 끝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태양광 폐모듈을 처리하는 부분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차세대 기술명장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사회적 가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와 공동으로 ‘패러데이 스쿨을 통한 차세대 기술명장 1,000명 육성’이라는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 산업기술의 뿌리가 될 차세대 인재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참외의 고장인 경북 성주군이 참외 재배 50년째를 맞는 내년에 농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재배방법 선진화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판매망 확충 등 재정 확대를 위한 정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 참외는 수입농산물 홍수 속에서도 항상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도 전체 18만톤을 생산해 조수입 5,050억원을 올린 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경쟁력이 높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 김천시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첨단자동차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먹거리로 삼을 예정이다.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동차 부품 및 소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는 동시에 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해 첨단자동차 연구센터도 함께 건립할 방침이다. 여기에 수익 창출이 높은 자동차 튜닝 산업도 지역 전략산업으로 함께 육성한다.

NH농협은행 경남본부를 이끄는 김한술 본부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경영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초 취임 당시에는 대내외적 이슈 등으로 조선, 자동차산업 등 경남의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등 지역의 성장동력이 잃어가는 시기였다. 그는 올해 1월 발령과 동시에 취임식도 생략하고 101개의 경남 전 사무소 현장을 돌았다. ‘고객 중심의 섬김 경영’을 강조하는 김 본부장은 김해의 영케미칼과 양산의 코웰, 진주의 장생도라지 등 많은 강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전국종합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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