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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영토 확장하는 벤처캐피털…해외 투자 역대 최대

한투파·KB인베 등 4곳 올해 투자 규모 3340억

지난해 국내 VC 전체 투자 금액 웃돌아

동남아 넘어 인도까지 투자 지역 확대

국내 벤처캐피털(VC)의 해외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표 VC 4곳이 올해 투자한 금액만 합쳐도 3,300억원을 웃돌면서 지난해 전체 VC의 총 투자액을 넘어섰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인도까지 투자 영토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외 투자 한도를 없애는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 VC의 글로벌 투자에 날개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

13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해외에 1,66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투자 건은 베트남 게임 퍼블리싱업체인 아포타, 인도의 씨트립 격인 해피이지고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상하이에 법인을 세우며 일찌감치 해외 투자 보폭을 넓혀왔다. 중국 4곳과 미국 실리콘밸리 1곳에 더해 올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웠고 내년에는 유럽에도 현지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와 2,200억 규모의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설정한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해외에 집행했다. 동남아의 우버인 그랩, 스위스 헬스케어 기업 아벨라퓨틱스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아주IB투자(027360)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는 각각 500억원과 18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네 곳 VC의 올해 해외 투자금만 합쳐도 지난해 국내 전체 VC의 해외 투자 집행액을 넘어선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VC의 해외 투자 규모는 3,193억원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1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608억원), 중국(43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VC들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인도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유리한 영어권 국가인 데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처음 인도 투자에 나섰고 스틱벤처스 역시 현지 배송 중개 스타트업인 던조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포문을 열었다. KB인베스트먼트는 현지 VC인 펀다멘텀과 협력 관계를 맺고 투자 건을 물색하고 있다. 네오플럭스 또한 지난해 현지 사무소를 세우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해외 투자를 위한 VC들의 자본확충도 잇따랐다. 현행법상 국내 창업투자조합은 납입자본금의 40% 이내로만 해외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772억원에서 1,920억원으로 크게 늘린 데 이어 지난 10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SV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역시 무상증자로 실탄을 추가했다. 법안이 개정되면 해외 투자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 한도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벤처투자촉진법이 현재 본회의 의결만 남은 상태”라며 “중소형사들까지 해외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펀드를 내놓으며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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