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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흥하는 회사엔 인재가 많다”

구자경 회장이 남긴 말들

구자경(왼쪽) L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9년 구본무 전 LG 회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재(人材)와 인원(人員)은 구별돼야 한다. 흥하는 회사에는 인재가 많지만 쇠락하는 회사에는 인원만 많을 뿐이다.”

14일 별세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생전에 줄곧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을 이끌 때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평생 인재육성에 힘썼다.

그는 “나는 한 사람의 뛰어난 머리보다 열 사람의 지혜를 더 중시한다. 따라서 컨센서스는 이제 확고한 나의 믿음이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 지식과 지혜를 결합해 철저히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LG그룹 회장으로 있던 1984년에는 “우리에게 연구개발심이 없다면 결국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고, 나아가서 생존마저 팽개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경영에서 물러나 1992년 펴낸 책 ‘오직 이 길밖에 없다. 나의 경영혁신 이야기’에서는 “앞선 기술만이 능사가 아니다. 고객들은 기업이 일반적으로 개발하는 첨단기술보다 사소할지라도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서나가는 기술,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게을리 해선 안 되지만, 그 기술에 고객에 대한 배려를 담아야 한다”고 적었다.

과감한 도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구 명예회장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미래 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LG그룹의 핵심 경영철학인 ‘인화’도 구 명예회장이 줄곧 강조한 부분이다. 구 명예회장은 “창업 이후 자랑스럽게 지켜온 인화단결의 이념은 바로 전략경영 시대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적 바탕”이라며 “전략경영의 전개 과정에서 ‘인화’는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아는 경영, 더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신을 포용하는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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