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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아차산 오른 文 "나아진 한해 될 것"

의인 7명과 산행으로 경자년 시작

이르면 오늘 추미애 법무 임명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6일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해맞이 산행 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핵 위협 등 겹겹이 쌓인 악재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영하의 날씨를 뚫고 의인들과 아차산을 등반하며 경자년(庚子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길에 만난 시민들에게 “국민 모두가 지난해보다는 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으냐”고 물은 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함께해준다면 지난해보다 희망찬, 나아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이주영·신준상·이단비·임지현·박기천·최세환·윤형찬씨 등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과 아차산에서 2시간여에 걸쳐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한 후 청와대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민들과 만나 “여러분 반갑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를 하게 됐으니 여러분은 운수대통한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하산길에서는 한 시민이 “이석기 석방하라”고 외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대화하며 잠시 쉬고 있다./연합뉴스




산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의인 7명과 떡국을 먹으며 편안한 대화를 가졌다. 이날 함께 등산한 안동강남초교 교사인 이주영씨는 불을 피하지 못해 교실 창밖에 매달린 2명의 학생을 구조한 인물이다. 또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경찰관인 신준상씨는 휴가 중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한 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으나 목격자가 칭찬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을 제압한 가수 임지현씨와 문화예술계의 처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이 일정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실직 시에는 실업급여를 받는 등 고용 안정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예술인들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촬영 스태프들과 주 52시간 표준 근로계약을 맺은 점을 사례로 들며 촘촘한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중 근무하다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 윤형찬씨에게는 “그해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응급의료센터에 지원하는 의료 인력 부족으로 업무에 과부하가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의사·간호사들이 응급의료센터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보완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부터 본격적인 새해 국정행보를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1일을 송부기한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국회에 재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일 추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추 후보자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문 대통령의 새해 첫 화두 중 하나는 ‘검찰개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르면 오는 6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교체하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 출마할 윤 실장의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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