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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KB·우리금융부터 대형 PEF까지...푸르덴셜 인수전 연초부터 후끈

올 첫 兆단위 매물...2~3조원대

자본적정성 '우수' FI 등도 눈독

1조 안팎 가격차 좁히기가 관건





올해 첫 ‘조(兆)’ 단위 대형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막대한 실탄으로 무장한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가 참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우리 등 금융지주가 인수 저울질을 하고 있는 와중에 사모펀드가 출사표를 던질 경우 몸값도 덩달아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방식 등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해 역마진 우려를 안고 있는 국내 생보사 매물과는 차별화돼 있다고 한다. 푸르덴셜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도 500%를 넘는다. 금융지주사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다.

IB 업계는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KB금융(105560)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생명보험의 자산 규모가 9조6,804억원(2018년말 기준)으로 업계 17위권이다. 지난해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079440))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푸르덴셜생명(자산 규모 18조9,713억원·11위)을 인수하면 순위는 5위권까지 올라간다. KB금융지주는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인수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유력한 인수 후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자산운용사(동양·ABL)와 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을 인수했지만 보험사는 없다. 다만 올해부터는 자산위험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우선이다. 우리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도 우리은행과 MBK파트너스는 손을 맞잡기도 했다.

사모펀드의 참여 가능성도 높다. 실탄을 충분히 확보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후보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등 금융산업 투자에서 이미 성공을 거뒀고 최근 조성하고 있는 5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 ‘타깃’ 업종에도 금융업이 포함돼 있다. 한앤컴퍼니 역시 지난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투자 대상에 금융업도 포함돼 있음을 알렸다.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IMM PE도 과거 교보생명과 신한금융지주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장부 가치와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1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될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를 받았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푸르덴셜생명의 가치는 3조원을 뛰어넘는다. 그러나 IB 업계는 회사의 순자산이 저금리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반영돼 부풀려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푸르덴셜생명의 적정 가치는 2조원 안팎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조원 안팎의 가격 차이는 협상을 통해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올해 첫 대형 딜이지만 가격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어느 때보다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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