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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시상황...더 어두워진 韓경제

美공습 하루만에 '그린존' 피격...트럼프 "이란 52곳 정조준"

무역전쟁·日규제에 중동까지...韓 올 2.4%성장 '가시밭길'

다우 하락·유가 8개월래 최고 등 국제금융시장도 초긴장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제82공수사단 제1여단 전투팀 소속 장병들이 중동 지역 담당 중부사령부 관할 작전지역으로 향하는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이라크 남부 나지프의 이맘알리 사원에서 시민들이 전날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전시상황에 돌입하는 등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갈 길 바쁜 한국 경제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중동발 대형악재까지 겹치면서 13개월째 뒷걸음질쳐온 우리 경제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얘기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기지와 미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발생했다. 미국은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소장이 살해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이번 공격을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의 보복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오랜 기간 오직 ‘골칫거리’였을 뿐”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목표 지점으로 정해놓았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이 일촉즉발 사태로 치달으면서 반등 모멘텀 마련이 절실한 한국 경제의 앞날에도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 당장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라는 ‘이중 악재’가 겹치면서 2019년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10.3%나 감소했다. 한국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처럼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중동에 진출한 건설기업을 비롯해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92포인트(0.81%) 내린 2만8,634.8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크게 출렁여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1.87달러) 뛴 6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3.55% 급등한 68.60달러에 마감했다. /세종=나윤석기자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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