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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까방권' 있다는 이종걸에 "역사왜곡까지 하나…옆으로 좀 빠져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전이 ‘문재인 대통령 비판문제’를 놓고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진’을 털겠다고 했는데, 왜 자기가 나서지? 혹시…자기가 본진이라 생각했나?”라면서 “의원님은 본진 아니시니 옆으로 좀 빠지세요. 정신 사납게 만들지 말고. 이의원님은 제가 비판하려고 하는 그 일을 하실 위치에 계시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종걸 의원님께 ‘까방권’ 없다. 지금 그거 신규로 취득하려고 그러시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제 와서 변명하는데, 그때 의원님 입장은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문재인 아웃’이었다. 솔직히 당시에 문대표(를), 다른 당의 당원인 내 입에서까지 욕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흔들어대셨잖아요. 친문들이 설마 그걸 잊었겠어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이어 “문 대표와 이의원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나의 이간질이 아니라 이의원 본인의 행위였고 자신이 그 분과 명확히 선을 긋고 그 분을 축출하려 했고, 난 외려 옆에서 그 짓 좀 하지 말라고 강력히 뜯어 말렸다”라면서 “이제 역사왜곡까지 하시려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진 전 교수는 또 “쓸 데 없이 날 모욕한 데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 용서해 드릴 테니…욕도 참 상스럽기 그지 없게 해놓으셨더군요”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일 진 전 교수를 향해 “‘입진보’에서 ‘입보수’로 변신,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진흙탕 싸움에 응하지 않겠다”면서도 2012년 이종걸 의원이 당시 문재인 대표를 흔든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5일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당대표와 ‘친문 그룹’과 대립, 원내대표 때 당무거부를 한 적도 있지만 그후 여러번 사과했다”면서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정세 판단과 문재인 대표의 19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력에 대한 평가의 차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진 전생의 글에는 저와 문 대통령 지지자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그런데 저는 필리버스터를 주도해서 20대 총선의 승기를 잡은 것 등 여러 일로 꾸준히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받았다. 저에 대한 비토가 진 선생의 이간질이 통할만큼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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