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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시장도 양극화되나

12·16이후 거래급감 '반토막'

20억 이상 비중은 되레 늘어

수요층 대출규제 영향 안받아

초고가-고가 가격차 벌어질듯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주택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6일 직전까지 하반기 전체 아파트 거래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9억원 이상 거래가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 이런 가운데 15억원 이상 아파트 중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늘며 초고가 주택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16 대책 직후인 12월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 건수는 총 875건으로 이 가운데 15억원 이상 거래는 47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이는 12월 16일 이전까지 2019년 4·4분기(10월 1일~12월 15일)의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 10.3%(2,390건)에서 절반 가까이, 2·4분기 11.9%(2,659건)와 비교해서는 반 토막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12·16 대책으로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시세 15억원 이상은 전면 금지되고, 9억원은 초과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로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거래도 12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11.8%(103건)를 차지했다. 이는 12월 15일 이전 4·4분기 19.8%(4,589건), 3·4분기 19.7%(4,424건)에서 줄어든 수치다. 반대로 9억원 미만은 이전 3·4분기 68.4%, 4·4분기 69.9%에서 12월 15일 이후 82.9%로 비중이 늘어났다.

실제 현장에서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호가 하락을 동반한 거래량 감소가 역력한 분위기다. 12월 15일 이전 두 달여간 47건이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2억원 이상 떨어져도 거래 정지 상태다. 이 외에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5억원 이상 아파트 중에서도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27건으로 15억~20억원 사이 거래량(20건)보다 더 많다. 이전 하반기 내내 15억원 이상 거래(5,049건) 중 20억원 이상 거래(2,027건)가 40%가량 차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는 지난 달 25일에 43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21일에는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127.78㎡가 34억 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들 두 곳은 신고가이기도 하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26억 2,000만원에 최고가 매매되는 등 같은 기간 이 단지에서만 20억원 이상이 5건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당분간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가운데 수요층이 다른 초고가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15~20억원대 아파트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20억원 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이 이번 대책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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