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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핏 살리니..K2 '다이나핏' 메가브랜드로

인적분할 후 영업손실 8억 달했지만

트레이닝 슈트 등 캐주얼룩 입소문

중장년·젊은층 모두 파고들며 안착

3년차 매출 1,000억 돌파 폭풍성장

다이나핏 카본플렉스 남성 미들다운/사진제공=다이나핏




K2코리아의 ‘다이나핏’이 희소성 있는 패션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에 성공하며 론칭 3년 차 만에 메가 브랜드로 우뚝 섰다. 한때 적자를 내며 K2코리아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지만 일상 속에서도 스포츠웨어를 즐겨 입는 ‘애슬레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운동복의 기능은 살리면서 격식은 차린 다이나핏의 주요 제품군이 시장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생 브랜드가 스포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K2,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K2코리아는 신성장동력의 가세로 호전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6일 다이나핏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공식 회계연도 마감을 두 달 앞둔 12월까지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월까지 연 매출 1,3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다이나핏의 지난해 매출(7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다이나핏은 지난 2017년 하반기 K2코리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스포츠 브랜드다. 독일 오버알프그룹과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K2코리아의 스포츠 사업부문 아래 운영되다가 지난해 7월 다이나핏코리아로 인적분할됐다. 다이나핏코리아는 분할 첫해 쓴맛을 봤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약 357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은 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브랜드 간판 주자가 서서히 호응을 얻으면서 실적을 회복해 나갔다. 대표적으로 새롭게 선보인 슬림한 핏의 ‘트레이닝 슈트’는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트레이닝복 한 벌에 30만원으로 고가지만 ‘아재 스타일’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중장년층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다이나핏 제품의 가격은 웬만한 나이키, 아디다스 라인보다 비싸지만 트레이닝 슈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큰손이 됐다”면서 “트레이닝 슈트는 편하면서도 갖춰 입은 듯해 ‘무릎 나온 츄리닝’ 느낌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나핏은 스포티 캐주얼룩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 유혹에도 나섰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 입점해 트레이닝 슈트보다 저렴한 제품군 위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운 제품군이 선전했고 플리스 재킷, 맨투맨, 가방 등도 고르게 팔렸다.



매장 확장에도 공격적이다. 지난해 들어서만 약 60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그 결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150여 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매출 신장세는 가파르다. 직영 본점을 비롯해 롯데 부산본점, AK 수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매장의 월 매출이 최고 4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8년에는 강남 스포츠 브랜드 상권에 자리잡기 위해 서울 강남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고기능성’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어울리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방송사와 협력해 ‘더 스트롱맨: 짐승들의 대결’, ‘다이나핏 파이어볼러 챔피언십’ 등 스포츠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국내 단일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으로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와 대규모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팀 후원에도 나섰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다이나핏은 론칭 초기부터 운동 전문성과 기능성을 요구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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