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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수의사 변신한 '아이언맨'…특유 감성연기로 감동·웃음 '업'

[리뷰 / 영화 '닥터 두리틀']

동물 교감능력 가진 수의사 연기로

판타지·로맨스 넘나들며 재미 더해

고풍스런 英 빅토리아시대 배경에

디즈니 기술력 조화…몰입도 높여

동물 목소리 더빙 라인업도 화려





‘아이언맨’으로 전 세계에 팬덤을 거느려 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화려한 아이언맨 슈트 대신 헝클어진 머리와 허름한 옷차림으로 동물들과 소통하는 괴짜 천재 수의사로 변신했다. 8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닥터 두리틀’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현란한 액션과 능청스러운 입담을 자랑해 온 ‘토니 스타크’ 못지않게 그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또 하나의 옷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동물과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과 섬세한 의술에도 불구하고 남 모를 트라우마와 유약함에 시달리는 복잡한 감성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이 가진 독보적인 인간미와 감성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됐다는 평가다.

그가 연기하는 두리틀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세상을 등진 채 고릴라(치치), 개(지프), 여우(투투), 앵무새(폴리네시아), 북극곰(요시), 오리(댑댑), 타조(플림턴), 기린(벳시), 다람쥐(케빈), 호랑이(배리) 등 동물들과 소통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영국의 천재 수의사다. 그러던 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 것은 여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다. 여왕이 죽으면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야 하는 신세인 그는 동물들과 교감하며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여왕을 살려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영화는 두리틀이 동물들과의 소통을 통해 여왕의 건강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어드벤처와 판타지, 로맨스를 넘나들며 전 세대가 공감할 만한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 낸다.





‘말리피센트’ 시리즈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의 대표 프로듀서 조 로스와 사라 브래드쇼의 화려한 감각과 유머는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고전 명작 스토리를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두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가 고풍스러운 화면에 펼쳐지는가 하면 디즈니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VFX 기술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을 구현해 감탄을 자아낸다. 북극곰과 다람쥐 등 동물들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모습에는 절로 웃음이 번진다.

동물들의 목소리 더빙에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릴라 ‘치치’는 라미 말렉, 개 ‘지프’는 톰 홀랜드, 여우 ‘투투’는 마리옹 꼬띠아르, 기린 ‘벳시’는 셀레나 고메즈, 호랑이 ‘배리’와 앵무새 ‘폴리’는 랄프 파인즈와 엠마 톰슨이 각각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려한 더빙 라인업을 완성했다.



영화는 8일 개봉 즉시 예매율 25%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 한국이 아시아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는 점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이다. 지난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네 번째로 방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당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만 찾을 정도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 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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