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8살 피카소 탄생" 獨미술계 흥분

쾰른 출신 미카일 아카르 그림들

美·佛 등서 최고 1만유로에 팔려

전시회 관람객들 "할말 잃었다"

8세 미술 신동 미카일 아카르(앞쪽)와 독일 축구스타 마누엘 노이어가 지난해 11월 열린 전시회에서 자신들이 함께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카르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에서 여덟 살짜리 미술 신동이 혜성과 같이 등장해 전 세계 예술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쾰른 출신의 미카일 아카르.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카르의 그림은 최근 독일·프랑스·미국 등 전 세계 그림 수집가들에게 수천 유로 이상을 받으며 팔려나가고 있다. 대부분 입체파의 대명사 파블로 피카소나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을 연상하는 작품들이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린이에게 ‘미니 피카소’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다.

특히 지난해 11월 베를린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아카르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축구스타 마누엘 노이어가 함께 그린 그림은 1만1,000유로(약 1,400만원)에 팔렸다. 이 그림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흩뿌리고 끼얹으며 그린 추상표현주의 작품으로 수익금은 전액 노이어의 아동자선단체에 기부됐다.

8세 미술 신동 미카일 아카르가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카르 인스타그램 캡처




8세 신동의 그림을 본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놀랍다’는 것들이다. 지난달 베를린의 개인 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신작 전시회에서 한 방문객은 “그림을 그린 이가 이제 겨우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같은 전시회를 방문한 한 사진작가도 “작품에서 보이는 균형과 조화가 어린아이에게서 나왔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감탄했다.

그의 재능이 처음 발견된 것은 4세 때. 아버지 레켐 아카르에게 캔버스와 핸드프린트 물감을 생일선물로 받으면서부터다. 레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그림을 봤을 때 너무 환상적이어서 아내가 그린 줄 착각했다”며 “처음에는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을 보고 난 후 그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아카르의 아버지는 그의 재능을 발견한 후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섰다. 폴록과 마이클 잭슨, 장미셸 바스키아를 우상으로 삼은 아들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기획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카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만4,000명을 넘어섰다.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봄에는 파리에서 첫 해외 전시회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아카르가 원하는 미래는 화가가 아니라 축구선수다. 이유는 하나.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의 권투 장갑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를 치는 그의 기법은 여덟 살짜리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그가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너무 피곤한 작업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권투 장갑으로 그리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고 말한 이유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