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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2점 부상투혼…女배구 3회연속 올림픽본선행

亞대륙예선 결승서 태국에 3대0 완승

복근 통증 이기고 월드클래스 위용

이재영 18점, 김희진 9득점

라바리니 '토털배구' 합격점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나콘랏차시마=연합뉴스




돌아온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1·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공동 8위)은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에서 홈팀 태국(14위)을 세트 스코어 3대0(25대22, 25대20, 25대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단 한 장 걸린 도쿄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한국 여자배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다.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에선 5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가세한 한국은 훨씬 강해졌다. 지난해 6월부터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쉴 새 없는 일정을 소화했던 김연경은 지난 9일 이번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카자흐스탄전 도중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11일 대만과의 준결승에 결장했다. 그러나 올림픽 티켓이 걸린 이날 결승전에 다시 코트에 선 김연경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의 위용을 과시했다. 내내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이끈 그는 3세트 24대20에서 한국의 도쿄행을 확정하는 마지막 스파이크를 자신의 손으로 해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재영도 18점으로 힘을 보탰고 김희진도 종아리 통증을 참아내며 9득점 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자국 리그 개막까지 늦추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태국은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과 촘촘한 수비로 한국에 맞섰지만 한국의 화력이 더 강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 배구’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대한배구협회가 구원투수로 선임한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브라질 유수의 클럽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주포 김연경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팀 컬러를 바꿔 선수 개개인의 색깔을 확실하게 뽑아내는 방식으로 대표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의 난적 태국에 셧 아웃 승리를 거둔 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5년여 만이다. 그 사이 세 번이나 0대3으로 패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두 차례 지는 등 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7패로 밀렸다가 이번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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