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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겁나네"..코스닥 17곳 퇴출 위기

국순당·내츄럴엔도텍 등 7개사

5년 연속 영업손실땐 적격성 심사

자기자본 대비 순손실 규모 큰

디지탈옵틱·럭슬 등도 상폐 기로





기업들이 유난히 힘들었던 2019년 연간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관리 종목의 상장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따라 최근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종목은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2019년을 포함해 최근 4개 사업연도 중 3개 사업연도의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은 종목은 심사 없이 상장폐지가 결정돼 특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2015~2018년 연속 영업손실에 이어 2019년 3·4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국순당(043650)·내츄럴엔도텍(168330) 등 7개사다. 2016~2018년 중 2개 사업연도의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자기자본 50%를 넘었고 3·4분기 누적 기준도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디지탈옵틱(106520)·셀바스헬스케어(208370) 등 11개다. 럭슬(033600)은 두 조건 모두 해당된다. 4·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19년 연간 실적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종목들은 대체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럭슬·내츄럴엔도텍·이에스브이(223310)·퓨전(195440)은 7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123750)·수성(084180) 등은 지난해 말 이후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순당은 전통주 시장이 침체한 여파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주가가 연간 기준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하락세다. 이날 종가는 3,030원으로 이달 들어서도 6.77%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의 자기자본 50% 초과 기준에 따라 상장폐지 위험에 놓인 종목들은 예외 없이 지난해 유상증자·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실적 기준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높을수록 자본확충·실적개선의 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테라셈(182690)은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34억원으로 자기자본 23억원 대비 149.6%에 달했다. 이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지난해 10월25일 10억원, 12월30일 90억원 규모의 대금 납입이 각각 이뤄졌다.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자기자본 54억원의 127.4%에 달했던 액션스퀘어(205500) 역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11월25일 170억원 규모의 대금 납입이 완료됐다.

럭슬은 지난해 말 의약품·건강기능식품 기업 아리바이오 주식 25만주를 14억원에 처분하기로 했으나 5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의 대금 납입 일정이 12월18일에서 올해 2월26일로 연기됐다. 럭슬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은 자기자본의 41.3%인 101억원이며 영업손실은 23억원 규모다.

관리 종목 가운데 지난해 3·4분기 실적 호전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아진 종목들도 있다. 2015~2018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에이치엘비파워(043220)·옴니텔(057680)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을 거뒀다. 엔터메이트(206400)는 2017~2018년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었으나 3·4분기까지 4억원 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조만간 연간 결산 실적발표 후 오는 3월 말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면 상장폐지 종목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4·4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3·4분기까지 실적을 감안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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