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재법규 심사시스템을 수출입 선적서류 심사에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자체 구축한 이번 시스템에는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수출입 서류 분류부터 텍스트 추출, 데이터 축적, 심사 절차 등을 자동화했다.
대부분의 단순 업무를 자동화한 만큼 추가 검증이나 심층 심사가 필요한 부분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어 심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심사항목 자동추출 및 필터링 △통계적 분석을 통한 위험요소 자체점검 △심사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화로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외환 업무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제재심사 범위를 넓히고 인력은 심사를 강화하는 데에 재배치함으로써 미국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고도화된 심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아시아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규제 준수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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