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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에 신금투·KB證·한투 6,700억원 대출

증권사들 환매중단 펀드에 레버리지 제공

신금투 무역금융펀드 등에 5,000억원

투자자보다 우선 변제권…논란일 듯

환매가 중단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어 대출을 해준 금액이 약 6,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들 증권사들이 우선 변제권을 내세워 펀드에서 자금을 먼저 챙겨갈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환매가 중단된 3개의 라임자산운용 모(母)펀드의 TRS 잔액이 6,700억~6,8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가 약 5,000억원, KB증권이 약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약 700억원선이다. 특히 규모가 큰 신금투는 무역금융펀드 TRS가3,600억원 외에도 다른 라임 펀드에도 TRS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해당 증권사들이 쉬쉬했던 TRS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들 증권사의 TRS 잔액은 이보다 더 컸지만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 전에 일부 증권사들은 TRS 계약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로부터 증거금(현금 또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받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산을 매입해주는 계약이다. 이때 증권사들은 고유의 수수료를 받는다. 펀드는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헤지펀드들이 자주 사용하는 운용전략이다. 문제는 투자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자산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해 위험성이 크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3개 모펀드인 플루토FI D-1호(사모사채),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등의 환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3개 펀드의 투자원금 기준 자산규모는 각각 9,370억원, 2,570억원, 6,000억원 순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수백개의 자(子)펀드를 만들어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향후 TRS증권사들의 우선변제를 놓고 판매사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으로는 TRS증권사가 계약에 따라 일반 투자자에 앞서 자금을 회수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판매사 관계자는 “신금투를 비롯해 TRS증권사들은 라임자산운용의 운용행태를 가장 잘 알고 있던 주체”라며 “이들 증권사가 불법·부실운용에 따른 손실을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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