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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지출, 6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4분기 341조로 0.2% ↓

소비·투자 둔화 탓 최장기간 감소

정부지출은 8년 동안 늘어 대조





가계·기업 등 민간부문 수요를 의미하는 민간지출이 2000년 통계 공표 이후 최장기간인 6분기 연속 감소했다. 투자·소비 등 민간 경제활동이 완전히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민간소비와 민간투자(총고정자본형성) 합계인 민간지출은 341조1,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민간소비와 민간투자를 합친 민간지출은 경제 전체 유효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용된다.

민간지출은 2018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018년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던 민간지출은 2·4분기 증가율이 0.5%로 낮아지더니 3·4분기 1.2%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기업 설비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설비투자(-8.1%)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 공백을 메워주던 민간소비도 지난해부터 둔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민간지출 감소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민간지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4분기 연속 감소하는데 그쳤다. 당시 중국 정부 경기부양으로 국내 성장세가 회복하면서 민간지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민간부문과 달리 정부 소비·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부문 소비와 투자를 더한 정부지출은 2011년 3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8년 동안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도 지난해 1·4분기 4.2%에서 2·4분기 7.9%, 3·4분기와 4·4분기 각각 9.0%로 높아졌다. 올해 정부 예산이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512조3,000억원으로 편성된 만큼 정부지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지출은 올해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더라도 건설투자 감소세가 예상된다. 민간소비도 지난해 1%대 증가율에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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